오래간만에 전여친과 — 아니, 정확히는 결혼 전엔 여친이었던 아내와 홍대 데이트를 만끽했다.
1차: 밥보다 디저트가 먼저
합정에서 출발. 걸어가며 뭘 먹을지 탐색하다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가게는 '피오니'. 연애 때부터 좋아했고, 그래서 최근까지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아내의 최애 딸기케익점이다.
밥도 먹기 전에 디저트부터 시작이라니 웃음이 나왔지만, 또 그게 즉흥의 매력 아니겠는가?
맛은 훌륭. 언제나처럼 더할 나위 없는 깔끔한 맛의 딸기케이크와 주스였다. 안 달게 하는 게 포인트.
2차: 꼬치전문점
2차는 꼬치전문점.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좋아 들어갔다.
조명 탓에 드디어 분위기가 좀 난다. 황홀에 취해 최애 시계도 한 컷.
"그놈의 허세는 여전하구만." ...라는 아내의 한숨도 한 컷.
요리는 나쁘지 않았다. 닭 염통 꼬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.
3차: 노맛 칵테일 와인바
그리고 또 걷고 걷다가 와인바에 들어섰다. 작고 분위기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했지만,
무엇보다 칵테일이 맛이 없었다. 아— 노맛입니다 사장님.
딸아이의 학원 합숙 이벤트 덕분에 가질 수 있었던 조촐한 시간.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리라.
...좀 너무 오래 걸어서 힘들긴 했다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