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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9-17

BOKER KNIFE

나이프 하나를 들였다. 독일 브랜드 보커(BOKER)의 "롤드 SK-5(F)". 사고 나서 한참을 이리저리 만지작거렸다.

보커 나이프를 손에 쥔 모습

산 이유는 두 가지

첫째, 위급 시 나와 가족을 지킬 수단 — 호신용. 둘째, 검은 칼날이 간지나서 — 진열용.

솔직히 둘 중 무게중심은 두 번째다. 전신이 검은 나이프라 그런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멋지다.

근데 호신용으로는 사실 가스총이 더 낫다

위급상황을 대비해 칼날도 바짝 세워는 놨지만, 당연히 이걸 실제로 쓸 일은 없을 거다. 냉정하게 따지면 호신용으로는 칼보다 가스총이다. 더 가볍고, 실제로 썼을 때 상대가 죽거나 크게 다칠 위험도 훨씬 적으니까. 그래서 정작 뭔가 필요하면 옆에 둔 건 보통 가스총 쪽이다.

캠핑용으로 들고 나갈 수도 있는데, 아내가 캠핑을 별로 안 좋아해서 딱히 나갈 일도 없다. 결국 이 칼을 써야 하는 이유는 딱 하나만 남는다 — 가족을 지켜야 할 때.

보커 롤드 SK-5(F) 나이프 제품 정보

그럼 왜 산 거냐면, 콜렉터의 로망

결국 진열용으로써의 의미가 더 크다는 걸 스스로도 안다. 이건 콜렉터로서의 욕구다. 내 안에 아직 남아있는 중2병한테 구매를 강요당한 셈이다. 이런 멋진 칼, 어릴 때부터 한 번쯤 갖고 싶지 않았나. 남자의 로망 아닌가 싶다.

지금은 진열장 한켠에 잘 모셔뒀다. 정작 호신용이 필요한 순간엔 옆에 둔 가스총을 집어들 거다.

보커 SK-5 카본 스틸 나이프, 독일 브랜드 보커

사이판에서 놓친 칼 한 자루

예전에 사이판 놀러 갔을 때도 이런 칼을 팔길래 살까 말까 고민한 적이 있다. 그땐 공항을 통과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서 그냥 포기했다. 나중에 알고 보니 위탁수하물(부치는 짐)로는 보낼 수 있더라. 알았으면 그때 샀을 텐데. 다음에 가면 꼭 사야겠다.

다음 목표는 다마스커스

나이프치고 가격은 좀 있는 편이다. 그래도 다음 소장 목표는 벌써 정해뒀다 — 다마스커스강(Damascus steel). 그 특유의 물결무늬가 주는 매력이 상당하다. 이것도 언젠간 사야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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