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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9-18

서명용 아이폰 (final)

(1)(2)(3)을 거치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서명용 에어갭 아이폰. 이번에 용도를 하나 더 얹으면서 드디어 완결판을 만들었다.

서명용 아이폰 가죽 케이스

와이파이도 블루투스도 안 되는 완전 에어갭 상태의 아이폰이다. 여기에 문서를 넣는 방법은 두 가지. QR 전송으로 다른 기기에서 옮기거나, 아니면 이 안에서 직접 문서를 만든다.

1. 문서를 들여온다

비행기 모드, 와이파이·블루투스 완전 차단 상태에서 QR 코드로 텍스트를 주고받는다. (3)편에서 뼈아프게 확인했던 것처럼, 이 모든 페이지는 사파리가 아니라 엣지에 저장해서 쓴다.

가죽 케이스 안의 서명용 아이폰과 The B Society 카드

2. 암호화한다

여기서부터가 이번에 새로 정리한 부분이다. 문서 성격에 따라 암호화 방법을 나눴다.

혼자만 열 수 있으면 되는 것과, 나 없이도 가족이 열 수 있어야 하는 것 — 이 둘을 같은 방식으로 묶지 않고 나눠둔 게 이번 정리의 핵심이다.

3. PanicVault에 보관한다

이렇게 암호화한 문서는 전부 PanicVault에 넣어둔다. 유비키 챌린지-리스폰스로 여는 그 금고다. 결국 문서 하나가 "PGPony 또는 QR-age로 암호화 → PanicVault 보관"이라는 이중 잠금을 거치는 셈이다.

이로써 보안 짱짱한 문서보관용 아이폰이 만들어졌다.

물론 에어갭 노트북에 문서를 보관해도 된다. 근데 이 아이폰은 성격이 좀 다르다. 노트북의 백업 역할도 하고, 무엇보다 훨씬 간편하게 꺼내 볼 수 있는 용도다.

나한테는 간편하고, 공격자한테는 한없이 풀기 어려운 암호화. 편의성과 보안성은 반비례하는데, 그 저울 위에서 내가 원하는 딱 그 지점을 찾은 느낌이다.

물론 완벽하게 보안성 쪽으로 기운 건 아니라서, 비트코인 시드는 여기 안 넣는다. 그건 여전히 다른 곳이다.

여담

이걸로 에어갭 노트북, 암호화 메모리, 윈도우 데스크탑, 그리고 이 에어갭 아이폰까지 — 갖고 있는 기기들의 암호화/은닉화를 전부 마쳤다. 새 장비가 들어올 때까진 딱히 뜯어볼 것도, 고칠 것도 없어서 심심해지겠구나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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