투자 커뮤니티에서 흔하게 듣는 말이 있다.
"너도 코인하니?" / "나도 비트코인 투자하지만"
여기서부터 이미 걸린다. 왜 다들 '투자'라고 부를까.
절대다수의 투자는 '수익실현'이 목적이다
단타든 장투든, 결국 언젠가는 원화로 바꾼다. 즉 '원화를 늘리기 위해'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심리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거다. 코인이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, 이 구조는 똑같다.
여기서 질문 하나. 돈에는 가치의 저장, 교환의 매개, 회계의 단위라는 세 가지 기능이 있다. 원화는 이 중 뒤의 두 개는 법으로 강제해뒀지만, 가장 중요한 가치의 저장 기능은 못한다. 사실 모든 법정화폐가 그렇다.
그래서 사람들은 상품으로 도망쳤다
화폐가 가치를 못 지켜주니까, 사람들은 멀쩡한 화폐를 두고 상품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써야 했다. 대표적인 게 금이다.
그럼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인가? 조금 다르다. 비트코인은 금 같은 '상품'이 아니라 '돈'이다.
희소성, 휴대성, 대체가능성, 환금성, 검증가능성 — 돈이 갖춰야 할 조건들을 가장 훌륭하게 갖춘, 돈 그 자체다.
그래서 저축이다
그러니 비트코인으로 '수익을 보겠다'는 투자적 관점이 아니라, 더 나은 돈인 비트코인으로 '저축하겠다'는 관점이 맞다.
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, 그 돈을 비트코인으로 저축한다. 그게 전부다.
거래소의 차트, 가격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. 이미 승부는 결정났으니까.